평등한 언어의 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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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항리: 안녕하세요? KBS 아나운서이자 새신랑 조항리입니다.
제 아내는 KBS 기상캐스터 배혜지로,
KBS 안에서 사내연애를 해서 결혼에 성공한 커플입니다.
Q. 아나운서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?
조항리: 저는 사실 어릴 때 집안 분위기상 TV를 거의 접하지 못하고 자랐어요.
음악을 전공하신 부모님과 그림을 전공한 누나 덕분에 현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.
‘Draw the world through sound’, ‘소리를 통해 세상을 그리다’가 저희 집 가훈이었습니다.
다만 저는 예체능에 재능이 없어서 공부를 열심히 하던 학생이었는데,
대학교 입학 후에 동문 행사를 오상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걸 처음 봤어요.
그때부터 아나운서에 대한 동경이 생기기 시작했었고,
이후에 군대를 통역병으로 가게 되었는데,
군대 안에서 보던 TV 속 세상이 너무나도 반짝여 보였습니다.
그래서 ‘아, 나도 아나운서를 해보고 싶다!’라는 꿈이 생기게 되었고,
(소리를 통해) 세상을 아름답게 그려 나갈 수 있는 아나운서라는 꿈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.
군부대 내에서는 통역을 하면서 말투 하나하나 모든 게 다 격식을 차려야 하기 때문에
그 부분이 이병으로서 굉장히 힘들었어요.
왜냐하면 영어로 말씀하시는 걸 한국어로 통역하는 것도 힘든데,
그걸 이제 정갈하게, 깔끔하게, 회의, 또 어른들, 장성들 앞에서 하려다 보니까,
당시 제가 대학생이니까 조금은 편한 말투를 사용했다면,
그때(군인시절)부턴 굉장히 어른스럽고, 회의를 진행하는 데 어울릴 법한,
지금 생각하면 아나운서에 어울리는 그런 언어 습관을 갖추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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